남성의 배뇨통 및 전립선 통증

Urowki
둘러보기로 이동 검색으로 이동

남성의 전립선 증상, 골반통 및 배뇨통을 비롯한 배뇨증상은 매우 불편한 증상이다.

이런 증상 치료에 있어서 무엇보다도 감염이나 악성 질환을 우선적으로 감별하여야 한다. 요로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한데, 전립선증상을 호소하는 환자의 90% 이상에서는 명확한 요로감염이 없으며 이와 같은 경우에 만성골반통증후군에 속하는 경우가 많다. 이 장에서는 만성골반통증증후군을 포함하여 남성의 배뇨통 및 전립선 통증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과정을 서술하고자 한다.

배뇨통 및 전립선 통증을 호소하는 남성환자의 진단

빈뇨, 배뇨통 및 하복부통증을 호소하는 환자에게 일반 소변 검사를 시행하고, 만약 요로감염을 의심할만한 상황이면 소변배양검사를 통해서 감염균을 동정하여 항생제 감수성을 확인한다.

소변 검사 및 소변배양검사를 통해서 감염균이 동정된 경우에는 항생제 감수성을 참고하여 적절한 항생제 치료를 시행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소변배양검사에서 전립선염을 일으키는 원인균을 동정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전립선염의 원인균을 동정하기 위해 전립선액의 배양검사 혹은 전립선마사지 후에 소변배양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만약 이마저도 힘든 경우에는 PCR 검사가 추천된다. 만약 원인균 동정 및 항생제 감수성 검사가 어려운 경우에는 퀴놀론계 항생제를 이용한 경험적 항생제 요법을 시행한다. 전립선염은 원인균의 동정여부 및 염증의 동반 여부에 따라서 1형에서 4형까지 구분하는데, 1형은 급성세균성전립선염, 2형은 만성세균성전립선염, 3형은 만성골반통증후군을 의미하며, 4형은 무증상의 전립선염을 의미한다. 3형 전립선 염은 염증의 동반유무에 따라서 3a와 3b형으로 다시 세분화해서 구별한다. 남성의 요로감염은 대부분 단순요로감염이 아니기 때문에 최소 7일 이상의 항생제 치료를 시행하는데, 발열이나 오한을 동반하는 급성전립선염의 경우에는 배양검사 결과를 기다리기 전에 즉시 항생제 치료를 시행한다.

감염이 동반된 배뇨통 및 전립선통증

재발성 요로감염이 있는 환자는 다른 원인질환과 만성세균성전립선염을 감별하기 위해서 전립선에 대한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 재발성 요로감염의 병력이 있는 남성의 경우 전립선증상점수표를 작성하고 요속검사와 배뇨후잔뇨량 측정검사, 신장초음파 및 방광내시경과 같은 추가 검사가 필요하며 이런 검사의 시행이 어려운 경우에는 비뇨의학과 전문의로의 전원이나 의뢰를 고려할 수 있다. 만약 이런 검사를 통해서 방광출구폐색이나 다른 원인 질환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면 만성세균성전립선염이 가장 흔한질환이다.

만약 감염이 동반되어 있지 않다면 전립선암 및 방광암과 같은 비뇨생식기계 악성 종양, 요로결석, 성전파성질환, 소화기계질환이나 근골격계질환과 같은 다른 질환과의 감별이 필요하다.

하부요로증상이 동반된 배뇨통 및 전립선통증

빈뇨나 절박뇨와 같은 저장증상을 주로 호소하거나, 혈뇨와 흡연과 같은 비뇨생식기계 악성종양의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는 환자의 경우에는 반드시 이와 같은 질환을 배제하기 위한 검사를 진행한다.

다른 원인질환과의 감별을 위해 자세한 병력청취 및 신체검사가 기본적이다. 신체검사는 전립선과 회음부, 골반부위에 대한 촉진이 포함되어야 한다. 요도 분비물이 있는 경우에는 요도면봉검체채취검사를 통해 요도염의 동반 유부를 확인하여야 하며 필요한 경우에는 PSA 검사도 시행한다. 결석 통증이나 소화기계 질환의 병력이 있는 경우에는 복부-골반 영상검사를 시행하며 고환통증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고환 초음파의 시행을 고려한다. 이러한 영상검사를 통해서 악성종양의 가능성을 배제함으로서 환자에게 암에 대한 걱정을 덜어주고 안심시킨다.

다른 질환과 동반된 배뇨통 및 전립선통증

만약 다른 원인질환이 확인되는 경우에는 질환별로 맞춤 치료를 시행한다.

또한 만성골반통증후군은 종종 전립선암 및 방광암과 같은 비뇨생식기계 악성종양, 요로결석, 성전파성질환, 소화기계질환이나 근골격계질환과 같은 질환들의 가능성을 배제함으로서 진단되는 경우가 있다. 만성골반통증후군은 감염이 없을 때 혹은 밝혀지지 않았을 때 진단된다. 만성골반통증후군 환자의 경우 회음부 통증과 동반된 배뇨증상 및 성기능부전을 호소하는데 이와 같은 증상은 환자의 삶의 질에 큰 악영향을 주게 된다. 이러한 만성골반통증후군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증상발현기간이 최소 3개월 이상은 되어야 한다.

감염이 명확하지 않은 배뇨통 및 전립선통증

원인균이 동정되지 않았을 때 항생제의 사용에 대한 근거는 미약하나, 일부 환자들은 경험적 항생제 사용을 통해서 증상의 호전을 보이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아마도 항생제의 항균효과 보다는 항염증 효과에 기인한다고 생각된다. 이를 근거로 1달간의 퀴놀론계 항생제의 사용이 추천되고 있다.

경험적 항생제 치료에 실패한 골반통증증후군 환자에게 추가적으로 다양한 약제를 통한 단일요법이 시행될 수 있으나 그 효과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알파차단제의 경우에는 배뇨증상이 동반된 환자에게 증상 호전을 기대할 수 있으나 골반통증후군 자체의 치료효과에 대한 근거는 미약하다. 비스테로이드성소염제의 경우에는 통증을 줄이고 삶의 질 향상에는 도움을 줄 수 있으나, 장기간 사용에 따른 부작용을 고려할 때 적극 추천되지는 않는다. 여러가지 생약 성분 제제도 효과가 명확하지는 않는데 일부 약제는 소염작용뿐 아니라 항산화작용이 있고, 미약하나마 알파차단제와 유사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경조절 기능을 하는 약제도 많이 사용되고 있는데 치료 효과에 대한 근거는 미약하다. 스트레스를 줄이고 심리적인 안정을 취할 수 있는 보조적인 물리치료 등도 최근 시도되고 있지만 그 효과에 대한 장기추적관찰 결과는 보고된 바없다.

3형 만성전립선염이나 만성골반통증후군의 경우에는 다양한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나서 하나의 원인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명확한 병인이 밝혀지지 않은 경우에는 치료의 목표는 직접적인 증상의 호전과 삶의 질 개선에 초점을 맞춰서 진행하게 되는데, 환자를 진단하는데 있어서 가장 불편해하는 증상을 찾아내서 이를 통해 환자를 분류한 후 그에 따른 환자 맞춤형 치료가 필요하다. UPOINT 분류법이라고 하는 기준은 이러한 치료의 방향을 설정하는데 도움을 주는데, 기본적인 개념은 환자의 다양한 증상을 파악하여 세분화 한 후 이에 맞춰서 단일 요법이나 약제를 하나씩 추가하기 보다는 증상을 치료하는 복합적인 방법을 처음부터 시도하는 것이다. UPOINT란 배뇨증상(urinary), 사회심리적(psychosocial), 생체기관특화(Organ-specific), 감염 (infection), 신경학적 neurologic 및 압통(tenderness)의 영어 약자를 따서 만든 개념으로 이중에서 생체기관특화, 압통 그리고 배뇨증상의 3가지 부분을 가장 흔하게 호소한다. 이러한 UPOINT 분류법에 의하여 배뇨증상은 알파차단제나 항콜린제 그리고 베타3 아고니스트를 단독 혹은 병합함으로서 치료하며, 사회심리적인 부분은 심리상담이나 행동요법 등을 시도할 수 있다. 생체기관특화 부분은 비타민 C를 비롯한 생약제재나 필수영양분의 보충, 혹은 알파차단제나 5알파환원효소억제제와 같은 약물치료를 하며, 감염이 확인되는 경우에는 적절한 항생제를 사용할 수 있다. 신경학적인 부분은 항우울제나 가바펜틴과 같은 신경계통 조절 약제를 사용하고, 압통의 경우에는 골반근육 물리치료나 이완요법 등을 시행한다.

만약 UPOINT에 따른 치료에 실패한 경우에는 통증의학과와의 협진을 고려한다.

UPOINT 항목 임상증상 치료
Urinary 빈뇨, 절박뇨, 세뇨, 요점적 항콜린제, 알파차단제
Psychological 우울증, 분노조절장애, 부정, 신경학적증상 항우울제, 상담, 정신과전문의에게 전원
Organ specific 전립선 촉지시 악화되는 증상 항생제, 5알파환원효소억제제
Infection 재발성요로감염, 만성방광염 항생제
Neurologic 골반신경통, 과민성대장증상 항우울제 가바펜틴
Tenderness 회음부경련, 회음부자극증상 근육이완제, 온열요법, 마사지

만성골반통증후군은 유병율이 높으며 비뇨의학과 전문의도 치료에 매우 어려움을 겪는 질환이다. 많은 환자들이 병원을 지속적으로 방문함에도 불구하고 치료에 만족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고 증상의 악화나 호전과 같은 변화에 대해서도 명확한 원인을 찾거나 설명하지 못하는 경우도 흔하다. 요로감염이 이 질환의 원인이라는 잘못된 가정은 치료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UPOINT 분류법에 다른 다면적 치료법이 초기 치료에 효과적이며 현재로서는 가장 적합한 치료 방법이다.

참고문헌

Krieger JN, Nynerg Jr, Nickel JC. NIH consensus definition and classification pf prostatitis. JAMA. 1999;282:236-7.

Bozhedomov VA.Chronic prostatitis: a new paradigm of treatment. Urologiia. 2016 Aug;(3 Supp3):78-90.

Polackwich AS, Shoskes DA. Chronic prostatitis/chronic pelvic pain syndrome: a review of evaluation and therapy. Prostate Cancer Prostatic Dis. 2016 Jun;19(2).

Bowen DK, Dielubanza E et al. Chronic bacterial prostatitis and chronic pelvic pain syndrome. BMJ Clin Evid. 2015 Aug 27;2015.

Riegel B, Bruenahl CA, et al Assessing psychological factors, social aspects and psychiatric comorbidity associated with Chronic Prostatitis/Chronic Pelvic Pain Syndrome (CP/CPPS) in men-a systematic review. J Psychosom Res. 2014 Nov;77(5):333-50.

Litwin MS, McNaughton-Collins M, Fowler Jr Fj, et al. The National Institutes of Health chronic prostatitis symptom index: development and validation of a new outcome measure. Chronic Prostatitis Collaborative Research Network. J Urol. 1999;162:369-75.

Shoskes DA, Nickel JC. Phenotypepic approach to the management of the chronic prostatitis/chronic pelvic pain syndrome. BJU Int. 2010;106(9):1252-63.

Weidner W, Schiefer HG, Krauss H, et al. Chronic prostatitis: a thorough search for etiologically involved microorganism in 1461 patients. Infection. 1991;19(Suppl13):S119-25.

Yang CC, Lee JC, Kromm BG et al. Pain sensitization in male chronic pelvic pain syndrome: why are symptoms so difficult to treat? J Urol. 2003;170:82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