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낭수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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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낭수종은 무엇인가요?

음낭 안에 한쪽 또는 양쪽으로 고환 주위에 물이 차서 부풀어 오른 상태를 말합니다. 음낭 안에서 고환을 둘러싸고 있는 고환초막이라고 하는 막 사이의 공간에 물이 고여 있는 상태로서 소아에서 흔히 발견되는 질환입니다. 고환초막 안에 고인 물이 음낭에만 국한되어 있을 수도 있고, 고환 위까지 확장되어 사타구니(서혜부)에서 만져지기도 합니다. 서혜부 탈장 및 음낭수종으로 수술 받는 경우는 50명 중 1명 꼴로 수술을 받게 되고 소아비뇨기과에서 흔히 접하는 질환입니다.

음낭수종이 있는 환아의 사진은 다음과 같습니다. 음낭 안에 물이 차서 반대편에 비해 25 cc까지 사이즈가 커진 것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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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낭수종은 왜 생길까요?

출생하기 전 고환은 복강 안에 위치하고 있다가 태아가 자궁 안에서 성장하게 되면서 복강 안에 위치한 고환이 사타구니(서혜부)를 따라서 음낭 쪽으로 내려 오게 됩니다. 이와 동시에 초상돌기라는 복막의 일부가 같이 따라 내려오게 되고, 이 부분 중 고환을 둘러싸게 된 부분을 고환초막이라고 부릅니다. 정상적으로는 초상돌기가 막혀야 하나 일부에서는 열린 채로 출생을 하게 되며, 이런 경우 복강 안에 있는 물(복수액)이 초상돌기 통로를 통해서 내려와서 고환초막 안에 고여 음낭수종을 발생하게 됩니다.

음낭수종은 어떠한 증상을 보이나요?

음낭수종은 서혜부나 음낭이 불룩 튀어나오거나 종괴처럼 만져지는 상태를 보일 수 있습니다. 아기들을 목욕 시키거나 기저귀를 갈다가 우연히 음낭 사이즈가 커진 것을 보고 병원에 내원합니다. 신생아의 경우 울거나 대변을 보거나 용을 쓸 때 복부의 압력이 올라가면서 사이즈가 커지는 것을 관찰 할수 있으며, 잠을 자고 일어난 후에는 복압이 감소 하여 물이 올라가서 사이즈가 다시 감소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뛰어 놀거나 오랫동안 서 있는 경우 사이즈가 증가했다가 잠을 자고 일어난 아침에는 사이즈가 감소하는 걸 관찰 할 수 있습니다. 음낭수종이 있어도 대부분 아파하지 않으며 잘놀고 일상생활에 큰 불편감을 호소하지 않습니다.

음낭수종과 탈장과는 어떤 차이점이 있나요?

음낭수종과 서혜부 탈장은 발생되는 기전은 동일합니다. 하지만 아래 그림에서와 같이 막히지 않은 통로가 작아서 물만 고환주변으로 내려온 경우를 음낭수종이라고 하며, 통로가 커서 장이나 복강내 구조물 일부가 빠져 나온 것을 탈장이라고 합니다. 신생아의 경우 많은 수에서 음낭수종이 발견되는데 대부분은 저절로 음낭 내에 고인 물이 흡수되고 통로가 막혀서 자연적으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음낭수종과 서혜부 탈장은 구분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소아비뇨기 전문의 진료를 통해서 진단을 내리는 것도 필요합니다.

탈장의 경우에는 즉각적인 수술적인 치료가 요하는 상태로 음낭수종으로 잘못 판단하고 기다리는 경우 감돈이라는 장에 혈류공급이 안되서 발생하는 장 괴사가 발생 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통한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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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낭수종의 진단 방법은 무엇인가요?

음낭을 빛을 비추어 보면 물인 경우 잘 투과되나, 탈장인 경우에는 빛이 잘 통과하지 않습니다. 빛이 잘 투과되지 않는 경우 탈장, 고환 종양 등 음낭 내 종물의 내용물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초음파 검사를 시행하여 진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물이 차있는 상태가 변화하기 때문에 병원 내원시 음낭수종이 작아진 상태에서 오면 진단의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평소 고환이 커져 있을 때 모습을 사진을 촬영해서 의사 선생님께 보여주시면 진단을 내리는데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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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낭 투조 검사 - 빛을 비추면 안에 투명한 물이 고인 것으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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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 초음파 – 좌측 음낭수종의 경우 까만 물이 고환 주변에 있으며 우측 탈장의 경우 고환 위에 장 부속기관(장간만)이 내려온 것을 관찰할 수 있다.

음낭수종은 언제 치료 해 주어야 하나요?

음낭과 복강을 연결하는 통로인 초상돌기가 대부분 12개월 전후까지 자연적으로 막히고 흡수되기도 하나 이후에는 자연적으로 호전될 가능성이 낮습니다. 돌 이후에 지속되는 경우는 수술적인 치료가 필요한 적응증이 됩니다.

음낭수종의 사이즈가 작고, 초음파상 통하는 통로가 크지 않아 탈장의 위험도가 낮은 경우에는 기다렸다가 수술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의사들은 자연적으로 추가적으로 초상돌기가 막힐 가능성도 있고 마취와 관련된 위험도 있기 때문에 24개월까지 기다린 이후 수술적인 치료를 하는 선택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음낭수종 수술은 어떤 방법으로 하나요?

수술은 전신 마취를 한 이후 서혜부(팬티 라인 아래 살이 접히는 부분)에 1~2 cm 가량 절개를 넣고 복강과 고환의 통로를 막아주고 음낭안에 있는 물을 제거해 줍니다. 수술은 약 15~30분 가량 소요되는 비교적 간단한 수술이나 마취 준비 및 회복 시간이 있기 때문에 1~2시간 이후에 아이와 만날 수 있습니다.

입원 기간이나 수술 후 경과는 어떻게 되나요?

수술 후 당일 저녁에 퇴원을 하는 경우도 있으며, 마취 후 열이 나거나 상기도 증상으로 인해서 그 다음날 대부분 퇴원하기도 합니다. 퇴원 후 상처 부위를 집에서 간단히 베타딘과 밴드로 소독 하고 일주일 이후에 병원 외래를 방문하여 수술 상처를 확인하는 것으로 치료가 끝나게 됩니다.

음낭수종의 재발은 없나요?

수술 후 음낭수종이 재발하는 경우는 0.5~1%으로 매우 낮으며, 반대측에 음낭수종내지 탈장이 발생할 가능성은 약 2~5%로 알려져 있습니다. 1세 이전의 영아기에는 반대측의 초상돌기가열려 있다가 나중에 발견되어 수술할 가능성이 있으나, 1세 이후의 경우에는 반대측에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낮으므로 양측을 수술하는 것은 불필요 합니다.

음낭수종의 합병증은 무엇이 있나요 ?

음낭수종은 수술 후 합병증이 대부분 없으나 음낭수종의 재발(0.5~1%), 이차적인 잠복고환 발생(0.03~4.7%), 고환 혈류 장애로 고환 성장장애(0.3%), 정관 손상(0.13~0.3%)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요약

음낭수종은 서혜부나 음낭 부위가 불룩 튀어나오거나 커지는 증상을 흔히 보이며, 울거나 오래 뛰어 놀면 사이즈가 커지고 잠을 나고 난 후 에는 다시 사이즈가 감소하 는 증상을 보입니다. 고환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공간에 물이 고여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복막과 고환 사이의 통로가 막히지 않아서 발생합니다. 음낭수종과 서혜부 탈 장은 발생되는 기전이 동일하고 감별이 쉽게 되지 않기 때문에 소아비뇨의학과 전문의 진료를 통해서 진단을 내리는 것이 필요합니다. 음낭에 빛을 비추어서 물인지 탈 장인지 음낭투조검사를 통해 감별 가능하며, 물이 차있는 상태가 변하기 때문에 평소 고환이 커져 있을 때 모습을 어머니가 집에서 촬영해서 비뇨의학과 전문의에게 보여주시면 진단을 내리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고환 초음파를 통해서 탈장과 수종을 정확히 감별하게 됩니다. 보통 24개월까지 기다려도 호전되지 않으면 서혜부에 작은 절개를 넣어서 복막과 고환 사이의 통로를 막아주는 수술적인 치료를 하게 됩니다. 수술은 비교적으로 간단하며 빠른 회복을 보입니다.